환경부, 여름철 홍수대책 발표…하천상황 AI CCTV 시범 도입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5.14 16:16:18
입력 : 2025.05.14 16:16:18
전국 댐 저장용량 68억t 확보
신규 도시침수방지계획 수립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도 확대
신규 도시침수방지계획 수립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도 확대

정부가 올 여름철 홍수피해에 대비해 하천상황 인공지능(AI) CCTV를 도입하고 전국 댐 저장용량 68억톤(t)을 확보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극한 호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과학기술 활용으로 홍수위험 신속 인지 △홍수 정보의 일제 전파 △홍수 취약지역 사전대비 강화 △위험요소 관리 강화 △홍수기 대응역량 극대화 등 5가지 중점 분야로 이번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이달 중순부터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트윈)’을 이달 중순부터 시범 도입한다. 디지털트윈은 댐 방류, 예상 강우로 인한 홍수상황을 3차원 가상세계에 시각적으로 표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입체 공간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도록 해 홍수 발생시 직관적인 의사결정을 돕겠다는 취지다.
AI CCTV도 도입해 위험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AI CCTV는 하천 주변의 사람과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CCTV를 직접 인력으로 감시했다. 올해부터는 전국 국가하천 CCTV 2781곳 중 1000곳 이상의 지점에 AI CCTV를 시범 도입한다.
국민이 홍수 위험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홍수 정보를 일제히 전파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전국 933곳의 수위관측소에서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이 인지되는 경우에도 안전안내문자(CBS)를 발송한다. 기존에는 223곳의 홍수특보 지점에 대해 특보가 발령되는 경우에 CBS를 통해 상황을 안내했다.
사전대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공무원이 직접 하던 홍수취약지구 관리를 강화전문기관이 지원하도록 했다. 또 신규도시침수방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3개 하천에 대해 기본계획을 시범 수립한다.
하천시설 일제점검, 하수도시설 중점 정비 등을 통해 하천 등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환경부는 제방 사면 유실 등 긴급하게 하천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홍수기 전까지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다.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을 기존 210곳에서 220곳 이상으로 확대해 도시침수 대응력도 키운다.
환경부는 집중호우 시 최대한 물을 담아둘 수 있도록 홍수조절용량을 최대한 확보해 홍수기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전국 다목적댐 20곳에 대해 홍수기 전까지 방류량을 증량해 총 68억14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 이는 20곳의 다목적댐에 평균 430mm의 비가 내려도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지난해 정부가 홍수기 전 확보한 용량보다도 5억6300만t 많은 수준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극한 강우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험 예측과 빠른 전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경부는 현장 위험 요소에 대해 선제적 대비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올여름 홍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