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글로벌로지스 IPO 실패에 결국 FI 지분 떠안았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5.12 19:07:57
에이치PE 지분 약 22% 3700억에
롯데지주·호텔롯데가 8대2로 인수




롯데그룹이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을 결국 약 4000억원에 되사기로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가 무위에 그치면서다.

12일 롯데지주는 엘엘에이치의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604만4952주를 약 3074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의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율은 기존 46.04%에서 63.73%로 늘었다.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6월 11일이다.

엘엘에이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치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로,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21.87%(747만2161주)을 보유한 2대주주였다. 잔여 풋옵션 물량 약 140만주는 호텔롯데가 약 720억원에 인수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지난 2017년 에이치PE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 당시 에이치PE의 최종 구주매출 단가가 합의된 1주당 행사가격인 5만720원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을 구주매출 대금 수령일로부터 30일 내에 지급해야 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을 추진했지만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공모를 자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지분율에 따라 각각 80%, 20%씩 부담해 지분을 전량 되사오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이미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차액 부담을 회계상 반영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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