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운지' 운영 이브릿지…7년새 기업가치 4배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5.11 17:25:12
케이스톤 인수 공항 플랫폼
여행객 수요 늘자 실적 급등










국내 1위 공항 라운지 플랫폼 '더라운지'를 운영하는 이브릿지가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발맞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2018년 이브릿지에 투자했다.

케이스톤은 2018년 12월 약 700억원에 이브릿지 지분 100%를 사들인 뒤 더라운지 서비스를 2019년에 출범시켰다. 인수 후 이브릿지 기업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인수할 당시 60억원이던 이브릿지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올해 15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엔 24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가치 역시 같은 기간 600억원에서 최소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설립된 이브릿지는 사업 초기 인천국제공항 인터넷라운지, 공항철도 객실 승무 등을 대신 운영해주는 마케팅 대행사 성격이 짙었는데, 2019년 더라운지 서비스를 통해 공항 라운지 플랫폼으로 변신하게 됐다.

더라운지 멤버스는 프리미엄 카드 없이도 이용권 구매를 통해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 프라이어러티 패스(Priority Pass)가 최소 99달러(약 14만원)의 연회비를 내야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단건 결제가 가능하도록 수익 모델을 설계했다.

또한 더라운지의 최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0%가 넘는 활동률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강력한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더라운지 회원 수는 올해 3월 기준 200만명을 돌파했다.

박재현 이브릿지 대표이사는 "전 세계 라운지 네트워크 확대, 패스트 트랙 및 공항 의전 등 신규 글로벌 서비스 개발, 호텔·골프 등 로컬 서비스 확장, 회원 정보 보안 고도화를 위해 더라운지 앱을 올해 말에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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