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弗 회복에 MSTR 한달새 50% 급등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5.11 16:56:46 I 수정 : 2025.05.11 22:47:22
로빈후드·마라도 30% 올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30% 넘게 오르며 10만달러 선을 돌파하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가상화폐(코인)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11일 오후 2시 코인게코 기준 10만4155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국과의 첫날 무역협상에서 "많은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마라홀딩스, 허트8마이닝, 스트레티지(MSTR) 등 주요 종목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3주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53억달러가 유입된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2분기에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기업들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나스닥 상장사 코인베이스는 최근 한 달간 17.51%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거래량이 늘수록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는 구조다.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거래 사업 매출만 12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1분기 매출이 20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자 지난 9일 전일 대비 3.48% 하락한 199.32달러로 마감했다.

로빈후드 역시 최근 한 달간 34.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로빈후드는 지난 1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9억2400억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로빈후드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은 지난 2월 로빈후드 목표 주가를 기존 51달러에서 105달러로 높였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마라홀딩스와 허트8마이닝도 각각 최근 한 달 동안 34.24%, 18.41% 상승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레티지도 최근 한 달 새 52.76% 상승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기업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55만5450개)을 보유한 기업이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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