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노동장관회의 11∼13일 제주서 개최…28년만에 국내서 열려

21개국 대표 참석…노동차관, 일본·태국 등 4개국과 양자회담 국제협력 강화
박성진

입력 : 2025.05.11 12:00:08


제주 APEC 고위관리회의 D-1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가 오는 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개막한다.사진은 2일 오전 회의 준비가 완료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모습.2025.5.2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고용노동부는 11∼1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용노동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28년 만이다.

이 회의는 2014년 베트남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회원 경제체의 합의로 11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회의에는 조지오 보카르도 칠레 노동사회보장부 장관, 스티븐 심 치 키웅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장관 등 APEC 21개 회원 경제체의 고용노동 관련 수석대표가 참석한다.

참가국들은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를 주제로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일자리 격차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정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참가국들은 회의 결과를 정리해 회원 경제체의 정책 방향과 의지를 담은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에는 ▲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노동시장 구축 ▲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에 대한 일자리 안전망 확대 ▲ 인공지능(AI) 등 산업수요와 연계된 직업훈련 정책 고도화 ▲ 저출생·고령화의 인구학적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 정책교류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

특히 AI로 대표되는 디지털 가속화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된 내용은 10월에 개최될 APEC 정상회의 의제에 반영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양자 외교 중심의 국제관계 기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상생과 연대에 기반한 다자주의 협력 외교 논의의 장이 열린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회의 성과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정례 포럼인 'APEC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노동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민석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책역량과 경험을 APEC 회원 경제체와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가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 구축이라는 APEC 역내 공통의 핵심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플랫폼이자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차관은 회의 기간에 일본, 태국 등 4개국 수석대표와 양자 회담을 열어 고용노동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한국의 고용노동 서비스를 홍보하고 전파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APEC 2025 고용노동장관회의 고용노동부 정책 홍보 부스 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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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jinpar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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