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日 하늘길에 역대최대 900만명…中노선도 22% 오른 480만
고물가·고환율에도 여행부담 적어…중국, 상호 비자면제로 성장 기대
임성호
입력 : 2025.05.06 06:00:02
입력 : 2025.05.06 06:00:02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공항에서 일본으로 오가는 하늘길에 오른 승객이 같은 기간 역대 최대인 9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하늘길도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무비자 정책의 영향에 인기가 급증하며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하는 등 고물가·고환율 시대에 비용 부담이 적은 단거리 해외 하늘길이 특히 북적였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인천공항은 1월 1일∼4월 28일 누계)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출입국 합산)은 총 888만195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에서 618만5천100명,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국제공항에서 합산 269만5천95명이다.
인천공항에서 4월 들어 하루 평균 4만9천명이 일본 노선 항공편에 오르내린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말까지 총 이용자 수는 90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4월 일본 노선 이용자(816만명)보다 8.8%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같은 기간(764만명)보다는 16.2% 늘었다.
일본은 국내외 항공사들이 일제히 좌석 공급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수요를 유인하면서 인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했다.
올해 초부터 엔화 가치가 1천원대 초반까지 오르는 강세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소도시 중심의 여행 수요가 이어지며 오히려 여행객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에 이은 인기 항공 노선인 중국 노선은 올해 1∼4월 479만9천674명이 이용했다.
인천공항에서 356만5천명, 나머지 공항에서 12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5만명)보다 21.6% 증가한 것이다.
2019년 같은 기간(565만명) 이후 가장 많다.
중국 노선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11월 한국인의 비자 면제 조치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노선 이용객은 572만4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442만3천명)과 비교해 29.4% 늘었다.
한중 노선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겨울에도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중국 노선의 인기는 올해 가을까지 이어지는 하계 시즌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오는 3분기 시행할 방침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양국의 무비자 정책이 적용되면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전 수준으로 승객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요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현지 물가도 저렴해 여행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고물가 시대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일본과 중국 노선의 승객이 더욱 늘면서 다른 중장거리 국제노선은 승객이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기준 미주는 209만명(전년 대비 8.9%↑), 유럽은 136만5천명(1.7%↑)을 기록했고, 동남아시아는 706만4천명(3.4%↓), 대양주는 84만7천명(14.1%↓) 등이었다.
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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