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해킹피해 위믹스 두번째 상장폐지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입력 : 2025.05.02 17:46:30
최소 1년간 재상장 금지될듯
발행사 위메이드 주가 17% ↓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재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가 됐다가 재상장된 후 다시 상장폐지된 국내 첫 사례다. 사상 초유의 두 번째 상장폐지를 맞은 위믹스는 향후 최소 1년간 국내 거래소에서 재상장이 금지된다.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위믹스는 지난 3월 90억원대 해킹을 당한 뒤 유의 종목에 지정됐다. 당시 위믹스재단은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개 위믹스(당시 90억원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이후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바이백(매수 후 소각)을 포함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소명을 진행했으나 DAXA 측은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위믹스는 해당 조치가 나온 직후 개당 1235원에서 500원 수준으로 59.5% 폭락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돼도 투자자들은 바이비트나 비트겟 등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 비해 거래량은 매우 저조하다.

이번 결정으로 위메이드가 핵심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전략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3시 공지가 나오기 직전 3만100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21% 가까이 급락하며 전날 대비 17.45% 하락한 2만3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위메이드는 "위믹스 및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도 기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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