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휴지조각 신세 되려나…90억 해킹 피해 입은 위믹스, 두번째 상장 폐지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입력 : 2025.05.02 15:46:34 I 수정 : 2025.05.02 19:54:48
90억 해킹 여파로 재상폐
위메이드 17% 급락 마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재상폐됐다. 상장폐지 됐다가 재상장된 후 다시 상폐된 국내 첫 사례다. 사상 초유의 두 번째 상장폐지를 맞은 위믹스는 향후 최소 1년간 국내 거래소에서 재상장이 금지된다.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 15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위믹스는 지난 3월 90억원대의 해킹을 당한 뒤 유의종목에 지정됐다. 당시 위믹스 재단은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 개의 위믹스(당시 약 90억원 규모)가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이후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바이백(매수 후 소각)을 포함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소명을 진행했으나 닥사측은 거래유의 지정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위믹스는 해당 소식 직후 개당 1235원에서 500원 수준으로 59.5% 폭락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 되면 투자자들은 바이비트나 비트겟 등의 해외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 비해 거래량은 매우 저조하다.

위믹스는 이번 상폐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첫 재상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 12월 부정확한 유통량 문제로 처음 상장폐지됐다. 이후 2023년 12월 업비트 제외 4개 거래소에 재상장 됐고, 이후 다시 이번에 재상폐 됐다.

이번 결정으로 위메이드가 핵심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전략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3시 공지 직전 3만100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21% 가까이 급락하며 전날대비 17.45% 하락한 2만3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는 해외 거래소 추가 상장 등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및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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