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줄자 한달새 18% 떨어져 올여름 폭염 예상 다시 상승세 美 천연가스 기업 ETF도 올라
지난 한 달 새 20% 가까이 떨어졌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7% 반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도 덩달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가시화되자 미국 천연가스 기업들 주가도 저점을 통과하는 모양새다.
29일 한국 증시에서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ETN이 6~7%대 강세를 보였다. 'KB 천연가스 선물 ETN(H)' '미래에셋 천연가스 선물 ETN(H)'은 각각 전날보다 6.78%, 7.05% 상승했다.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ETN(H)'과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전날보다 6.33%, 5.97% 올랐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천연가스 선물이 전날보다 7.4% 반등한 100만BTU당 3.334달러에 거래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천연가스 수급의 특별한 변화 요인은 없었지만 과매도 상황이 해소되며 기술적 반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래 삼성선물 원자재 수석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근월물 계약 만기를 앞두고 낮은 거래량 속에서 숏커버링(공매도 청산과 매수) 물량이 출회해 변동성이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한 달 새 천연가스 가격은 약 18% 하락했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냉방 수요가 난방 수요를 넘어서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자 미국 천연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는 이날 8970원에 거래를 마쳐 일주일 전보다 5.1% 상승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은 같은 기간 주가가 5.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