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관계 향방 주시·빅테크 실적 대기…보합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4.29 00:17:40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5월로 이어지는 4월 마지막 주의 첫 거래일을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 향방과 관세 여파, 주요 기업 실적 보고서에 관심이 쏠려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4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5.68포인트(0.24%) 오른 40,209.1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04%) 밀린 5,523.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57포인트(0.27%) 낮은 17,336.37을 각각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른 후 '주춤'한 양상이다.

현재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0% 이상, S&P500지수는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0%가량,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4%가량 낮은 수준으로, 아직 모두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조정영역에서 발을 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4거래일 연속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 인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48%, S&P500지수는 4.59%, 나스닥지수는 6.73% 반등했었다.

이날도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중국이 관세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신경전에 주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매체 CNBC의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여부는 중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량이 미국의 대중 수출량보다 5배나 많다면서 "120%·145%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1분기 실적 시즌 중 가장 바쁜 한 주다.

S&P500 구성종목 중 180여 개, 다우지수 구성종목(총 30개) 중 11개가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4종목(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어 월가가 긴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157개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6%가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5년 평균치는 77%다.

이날 M7 7종목 중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만 강보합세, 애플은 약보합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 낙폭이 2%대로 가장 크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까지 4거래일 연속 반등했었으나,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엔비디아 주력 제품 H100 칩을 대체할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또 다른 악재가 됐다.

항공기 구조물 제조사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에 자산 일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최종 마무리 짓고 주가가 3% 가까이 뛰었다.

미국 정보기술 기업 IBM은 향후 5년간 미국에 1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하고 주가가 1% 미만 상승했다.

유명 피자 체인 도미노 피자는 주당순이익(EPS) 4.33달러는 시장예상(4.07달러)을 상회했으나, 매출(11억1천만 달러)이 시장예상(11억3천만 달러)에 못 미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1% 미만 올랐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2023년보다 더 탄탄한 성장세"를 기대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업그레이드한 데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HSBC가 '높은 밸류에이션'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치 과대 평가' 가능성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손절'(reduce)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천150달러에서 700달러로 낮춰 잡은 여파로 주가가 1%가량 밀렸다.

LPL 파이낸셜 수석 기술 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최근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조만간 위험선호 분위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맥쿼리 외환·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뒤인 29일 2기 취임 100일을 맞는 점을 상기하며 "시장 참가자들은 새로운 100일 동안 관세 협상과 양허, 규제 완화, 감세 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9%, 독일 DAX지수는 0.46%, 영국 FTSE지수는 0.24%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4% 낮은 배럴당 62.1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0% 내린 배럴당 65.8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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