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가 오히려 호재? 한화그룹 나홀로 주가 '축포'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4.28 18:00:16
방산·조선·태양광 수혜에
이달 들어 주가 30% 올라








4월 들어 주요 대기업그룹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한화그룹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방산 등 기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로 꼽혔던 주도 업종 외에 태양광의 깜짝 상승세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그룹에 투자하는 ETF 중 한화그룹주에 투자하는 'PLUS 한화그룹주' ETF가 4월 들어 30.1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1.48%의 수익률을 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였다. 삼성과 LG, 현대차그룹에 투자하는 ETF들은 4월 들어 1%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그룹사별 주력 업종의 차이가 수익률 격차를 극대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방산 업종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 들어 주가가 31.9% 뛰며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삭감 정책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견조한 실적과 자체 방위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유럽 공략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는 한화오션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오션의 주가는 4월 들어 33.08% 상승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선, 해양플랜트 수주로 연간 94억달러 수주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태양광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밀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주가 상승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화솔루션은 4월 들어 주가가 63% 뛰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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