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벤처펀드 위험가중치 완화 검토”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5.04.27 12:58:56
美 KDB 넥스트라운드 참석
모험자본 공급 유도 등 방안 검토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벤처펀드 위험가중치 차등화를 검토하는 등 벤처생태계 육성을 위한 자본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24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 행사인 KDB 넥스트라운드에 참석하고 현지 벤처캐피탈(VC)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정부는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증권사 운용규제 개편, 은행의 위험가중치 규제 합리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벤처펀드에 일괄 적용 중인 위험가중치(400%)를 차등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벤처투자 시 적용받는 자본규제를 완화해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산업은행에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설치해 인공지능(AI)·바이오테크·2차전지 등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지분 투자나 초저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규모 기금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혁신기업가 및 투자자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동반성장하는 협력적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벤처생태계 한미 네트워크의 핵심 ‘접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금융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정책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KDB 넥스트라운드에는 퓨리오사 AI를 포함한 5개의 한국 기업과 한국계 기업가들이 설립한 5개의 미국 스타트업이 참여해 300여명의 한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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