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도 배당률 8% 기대되는 이곳…슈퍼개미들도 주목한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4.24 16:06:59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사진 출처=유튜브 자이앤트TV]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우량주, 고배당주를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속되는 밸류업 기조로 주주환원에 앞장서는 국내 증권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주주환원성향은 20~50%로 다양한데 매년 약 2~3%포인트(p), 중장기적으로 10~15%p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주는 전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최근 주가 하락으로 8%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했다.

그간 증권사들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면서 증권사들의 전체적인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안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PF 충당금 적립 감소로 IB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채권 운용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 수익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이 있다.

안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높은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 중인 NH투자증권을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던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간 이익 수준을 약 1조4000억원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는데 안 연구원은 이중 50% 이상을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환원에 쓸 것이라 전망한다.

그는 “메리츠금융지주는 당분간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자사주를 소각하면 BPS(주당순자산가치)가 증가하는데 이는 향후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사진 출처=유튜브 자이앤트TV]


안 연구원은 하락장에선 고배당 보험주를 주목해 볼만하다고 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보험사가 있는 반면 IFRS17 도입 이후 자본 감소로 지난해 배당을 하지 못한 일부 보험사들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하락한 상태다.

산불, 폭설 등 잇따른 재해로 인한 손해율 증가와 미국 시장 투자 영향으로 DB손해보험 주가는 떨어지기도 했다.

안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주주환원 기반이 튼튼한 보험주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보험업은 인구 구조 변화로 고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실적과 자본 비율, 주주환원 정책을 함께 고려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최근 불안정한 증시로 보험주 주가가 하락한 상황은 오히려 높은 주주환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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