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유럽 기업들 ESG 보고서 분석...“비즈니스와 연계성 높여야”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4.22 10:24:02
50곳 ESRS 지속가능성 보고서 분석


<자료 = 삼정KPMG>


유럽연합(EU)의 주요 기업들이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에 따른 첫 지속가능성 공시를 진행 중인 가운데, KPMG가 유럽 주요 50개 주요 기업의 공시를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22일 KPMG는 1~2월 중 가장 빠르게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제출한 50개 기업을 ‘패스트(FAST) 50’으로 명명하고, 이들의 초기 대응 전략과 공시 수준을 심층 분석해 ‘50개 유럽 선도기업 ESRS 보고서 분석으로 본 ESG 정보공시 대응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

ESRS는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공시 기준과 함께 전 세계 ESG 정보공시 체계에서 핵심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FAST 50 기업들은 기후 관련 공시정보 활용, 이중 중대성 평가 시 맞춤형 이해관계자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복잡한 ESG 공시 요건에 대응하고 있었다.

기후 관련 공시는 기업 대부분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FAST 50 기업들은 이미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및 온실가스(GHG) 프로토콜에 기반한 기후 공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중 62%가 넷제로(Net zero) 목표를 설정했다.

기업 비즈니스 전략과 공시 내용 간 연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주요 개선 과제로 꼽혔다. 지속가능성 공시의 핵심 요소인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목표 및 지표 간 연계를 통해 기업의 ESG 스토리를 전달해야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공시에서는 일관성이 부족해 지속가능성 성과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KPMG는 “비즈니스 전략과 공시 내용 간 연계성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옴니버스 패키지(Omnibus Package) 개정안을 발표하며, ESRS 공시 항목을 간소화하고 공시 정보를 정량 정보 중심으로 개편할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 프레임워크 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 ESG 정보공시∙인증 담당 손민 상무는 “EU 기업들의 ESRS 공시 동향은 한국 기업들이 옴니버스 패키지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후 관련 공시는 이미 기준 논의와 실행 사례가 축적되어 있어 향후 공시 기준의 변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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