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파머] ④ 기후변화 역발상…열대과일 키우는 박민호 망고야 대표
장덕종
입력 : 2025.04.19 07:00:03
입력 : 2025.04.19 07:00:03
[※ 편집자 주 =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리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설정해 농작물을 경작하는 스마트팜은 누구나 안정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파머(Smart farmer)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격주 단위로 10회에 걸쳐 전남지역의 스마트 파머를 소개합니다.]

망고야 농장 박민호 대표
[박민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열대 과일 망고는 특유의 단맛과 향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다.
특히 붉은빛이 도는 국산 애플망고는 짧은 기간에 수입 망고를 뛰어넘는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할 만큼 빼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열대 과일인 망고를 재배하는 농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달고, 향이 깊은 애플망고의 전성기를 활짝 열고 있는 전남 영광의 젊은 농부 박민호(37) '망고야 농장' 대표.
박 대표는 19일 "수입 망고는 훈증 열탕 처리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내로 들여온 망고는 이 과정을 버티기 어렵고 유통 과정에도 과 후숙되는 경우가 많아 신선한 망고를 먹기는 힘들다"면서 "반면 우리나라에서 키운 망고는 유통이 상대적으로 빠른 만큼 잘 익힌 망고를 배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국산 망고의 장점을 설명했다.

망고야 농장
[박민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군 염산면에 있는 망고야 농장은 부지 4만5천㎡ 면적에 시설하우스 8개 동을 갖추고 있다.
이 농장에서 출하되는 애플망고 물량은 과실 75t, 묘목 2만주에 달한다.
이 농장의 애플망고는 재배 방식이 독특하다.
망고 같은 아열대 과일은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다 보니 나무가 큰 편이다.
온도 관리를 위해 시설 재배가 필수인 것은 물론이고 온실의 높이도 상당히 높아야 한다.
그런데 이 농장 망고의 키는 1m 정도에 불과하다.
묘목을 화분에 심어 농장을 가득 채우는 화분 재배 방식을 도입했는데, 공간 대비 최대한 심을 수 있고 옮길 때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밀식 재배이다 보니 온실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온도, 습도, 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 작물의 생육 환경을 항상 일정 수준으로 최적화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내부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시로 습도를 모니터링한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팜 시설 덕분에 계절별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노동력 절감과 병해충 관리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수출길 오르는 망고야 농장 애플망고
[박민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박 대표는 일찌감치 농업에 뜻을 두고 여주자연농업고등학교 원예학과, 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졸업한 뒤 아버지로부터 파프리카 농장을 물려받아 후계 농업인의 길을 걸었다.
파프리카가 생산 대비 낮은 소득을 보이자 작물 전환을 결심한 그는 점차 아열대로 변하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이에 맞는 고소득 작물을 찾은 끝에 애플망고를 선택했다.
올해로 농업에 뛰어든 지 15년 차를 맞은 그는 현재 연 매출 20억여원의 애플망고 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어엿한 농업경영인으로 자라난 그는 현재의 성과에 대해 "고민과 발전이 매번 필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애플망고 재배 기술을 지속해 개선하고, 국내 애플망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특히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재배 방법을 표준화해 다른 농가에도 보급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cbebop@yna.co.kr(끝)
유리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설정해 농작물을 경작하는 스마트팜은 누구나 안정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파머(Smart farmer)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격주 단위로 10회에 걸쳐 전남지역의 스마트 파머를 소개합니다.]

[박민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열대 과일 망고는 특유의 단맛과 향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다.
특히 붉은빛이 도는 국산 애플망고는 짧은 기간에 수입 망고를 뛰어넘는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할 만큼 빼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열대 과일인 망고를 재배하는 농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달고, 향이 깊은 애플망고의 전성기를 활짝 열고 있는 전남 영광의 젊은 농부 박민호(37) '망고야 농장' 대표.
박 대표는 19일 "수입 망고는 훈증 열탕 처리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내로 들여온 망고는 이 과정을 버티기 어렵고 유통 과정에도 과 후숙되는 경우가 많아 신선한 망고를 먹기는 힘들다"면서 "반면 우리나라에서 키운 망고는 유통이 상대적으로 빠른 만큼 잘 익힌 망고를 배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국산 망고의 장점을 설명했다.

[박민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군 염산면에 있는 망고야 농장은 부지 4만5천㎡ 면적에 시설하우스 8개 동을 갖추고 있다.
이 농장에서 출하되는 애플망고 물량은 과실 75t, 묘목 2만주에 달한다.
이 농장의 애플망고는 재배 방식이 독특하다.
망고 같은 아열대 과일은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다 보니 나무가 큰 편이다.
온도 관리를 위해 시설 재배가 필수인 것은 물론이고 온실의 높이도 상당히 높아야 한다.
그런데 이 농장 망고의 키는 1m 정도에 불과하다.
묘목을 화분에 심어 농장을 가득 채우는 화분 재배 방식을 도입했는데, 공간 대비 최대한 심을 수 있고 옮길 때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밀식 재배이다 보니 온실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온도, 습도, 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 작물의 생육 환경을 항상 일정 수준으로 최적화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내부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시로 습도를 모니터링한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팜 시설 덕분에 계절별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노동력 절감과 병해충 관리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박민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박 대표는 일찌감치 농업에 뜻을 두고 여주자연농업고등학교 원예학과, 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졸업한 뒤 아버지로부터 파프리카 농장을 물려받아 후계 농업인의 길을 걸었다.
파프리카가 생산 대비 낮은 소득을 보이자 작물 전환을 결심한 그는 점차 아열대로 변하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이에 맞는 고소득 작물을 찾은 끝에 애플망고를 선택했다.
올해로 농업에 뛰어든 지 15년 차를 맞은 그는 현재 연 매출 20억여원의 애플망고 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어엿한 농업경영인으로 자라난 그는 현재의 성과에 대해 "고민과 발전이 매번 필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애플망고 재배 기술을 지속해 개선하고, 국내 애플망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특히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재배 방법을 표준화해 다른 농가에도 보급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cbebo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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