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난다”...저축은행 예금 금리 2년 10개월만에 2%대, 고금리 상품은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3.30 13:28:31
1년 만기 예금 금리 연 평균 2.99%
대아저축은행 금리 3.4%로 최고
정기적금은 DB·NH·영진 등 높아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것을 AI가 그린 이미지 <사진=챗GPT·달리3>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2년 10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저축은행 수신상품 금리가 내려가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개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9%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만 해도 금리는 연 4%에 근접했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의 평균 금리가 연 2%대 아래였던 건 매월 말 기준 2022년 6월 2.79% 이후 약 34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10월 이후 꾸준하게 내려가는 모습이 관찰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10월 말 연 3.61%에서 11월 3.46%, 12월 3.33%로 계속해 낮아졌다. 이후 1월엔 3.20%까지 내려갔고, 2월엔 3.05%까지 급락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대아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1년 만기 기준 연 3.4% 금리를 준다.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없는 게 단점으로 경북 포항에 있는 본점에서만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DH·JT·대한·바로·엠에스 등으로 연 3.3% 금리를 지급한다. 만약, 이 상품에 100만원에 가입할 때 세금 제외 후 이자로 약 2만7900원을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더 낮은 편이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2.8%이고, OK저축은행도 ‘OK e-안심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3.01%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과 애큐온도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 상품은 각각 연 3.0%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 적금 금리도 갈수록 내려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적금의 12개월 만기 기준 평균 금리도 연 3.38%로 전년 말 3.44%에 비해 0.06%포인트 낮아졌다.

다자녀 혜택과 신규 가입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제외하면 DB·NH·영진저축은행의 적금 상품의 금리가 가장 높았다. DB저축은행의 ‘M-정기적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연 4.2% 금리를 제공하고, NH의 ‘비대면정기적금’, 영진의 ‘e-정기적금’도 같은 금리를 제공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 하락 흐름이 가팔라지며 고금리 상품이 점점 더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01 19:0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