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감시황

입력 : 2025.03.24 08:40:19
제목 : 뉴욕 마감시황
3/21(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0.08%)/나스닥(+0.52%)/S&P500(+0.08%) 트럼프, 관세 유연성 발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날 뉴욕증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맞아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영토 일부를 영구 합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연성 발언 등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하며 장을 마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0.08%, 0.08%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2%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연성 발언을 내놓 으면서 상호관세 완화 기대감이 커진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4월2일로 예정된 관세를 그대로 부과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유연성이라는 단어는 중요한 단어"라며, "때로는 유연성이라는 게 있고 그래서 (상호관세에서도)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음. 이에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상호관세율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

다만, 관세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나에게 관세 예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한 명에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며,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 주식 전략 총괄은 "4월2일까지 관세 불안은 주가 상승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인 25%의 전면 관세가 실현되면 하방 위험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음.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심 속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 거부할 경우 가자지구 영토 일부를 영구적으로 점령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가자지구에서 지상군의 추가 진격을 명령했음.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휴전 약 두 달 만에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한 바 있으며, 사흘간 팔레스타인 주민 5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짐.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잇따른 발언을 내놓았음.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준의 양적긴축(QT) 정책은 현재 수준으로도 충분하며 속도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의 적당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견고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다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적으로 적절하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크고 무역 정책과 지정학적 및 기타 국면에 따라 많은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했음.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른 국가의 보복 관세가 이어지면 Fed도 대응할 수 있다면서도 "수입은 국내총생산(GDP)의 11%에 불과하므로 보복이 뒤따르지 않고 처음에 적용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일회성 관세는 인플레이션에 (주는 영향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22.1%로 하락한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67.3%로 상승했음.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등에 소폭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1달러(+0.31%) 상승한 68.28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월러 Fed 이사 'QT 둔화 반대', 英 공공적자 우려 속 혼조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는 트럼프 관세 위협 등에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및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프트웨어/IT서비스, 소매, 경기관련 서비스업, 지주사, 운수, 유틸리티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화학, 음식료, 에너지,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 재생에너지, 보험, 개인/가정용품, 금속/광업 업종 등은 하락. 종목별로는 애플(+1.95%), 마이크로소프트(+1.14%), 아마존(+0.65%), 알파벳A(+0.73%), 메타(+1.75%), 테슬라(+5.27%)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고, 보잉(+3.06%)은 美 정부의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승. 반면,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보잉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에 기존 최첨단 전투기 사업 파트너였던 록히드마틴(-5.79%)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페덱스(-6.45%)는 美 산업 경제의 약세 및 불확실성을 이유로 수익 전망을 낮추면서 큰 폭 하락. 나이키(-5.46%)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5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하락했고, 엔비디아(-0.70%)가 소폭 하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8.04%)는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익률과 향후 수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

다우 +32.03(+0.08%) 41,985.35, 나스닥 +92.42(+0.52%) 17,784.05, S&P500 5,667.56(+0.08%), 필라델피아반도체 4,557.9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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