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 고지 점령하라"…北, 농사철 앞두고 주민 독려

이은정

입력 : 2025.03.22 07:01:01


북한, 평안북도·황해남북도에 농촌주택 건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평안북도와 황해남북도에 새롭게 농촌주택이 건설됐다고 보도했다.통신은 "피현군 송정리, 창성군 회덕리, 황해북도 금천군 현내리, 황해남도 해주시 장방리, 은천군 마두리에 현대적인 농촌문화주택들이 일떠서 새집들이 경사를 맞이했다"고 전했다.2023.4.2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주민들에게 수확량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이달 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논벼 씨뿌리기와 모기르기 등 농사와 관련된 소식을 활발하게 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연일 '농촌을 성심성의로 지원하자'거나 '농촌당원들 영농사업의 앞장에서 분투한다'는 등의 기사를 실으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1면 사설을 통해 최근 연이은 풍작을 거뒀다고 주장하면서 "전 사회적으로 농촌을 힘있게 지원할 때 점령 못할 알곡고지가 없다는 것을 확증했다"며 "온 나라가 떨쳐나 올해 농사를 힘껏 도와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올해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알곡고지점령을 위하여 힘차게 앞으로"라고 다그쳤다.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 함경남도 대아농장 현지 요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황해남도농촌경리위원회 대아농장을 현지 요해(파악) 했다고 조선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2024.4.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은 오랜 기간 지속된 경제난과 대북 제재 등으로 산업 기반도 취약하지만, 영농 기술 부족 등으로 농작물 수확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북한은 지난 2023년 경제분야 주요 목표 12가지 중 '알곡 고지'를 첫 번째로 꼽을 정도로 식량난 타개를 위해 사활을 걸고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리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외부의 평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19년 연속 지정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북한의 영양실조 유병률이 2020년부터 3년간 평균 45.5%라고 기록됐다.

북한 인구 절반 가까이가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as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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