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힘 얻는 ‘올리브영 합병설’…현 주가 저평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3.17 07:48:12
CJ올리브영에서 쇼핑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의 모습. [사진 출처 = CJ올리브영]


DS투자증권은 17일 CJ에 대해 올리브영과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신한 SPC)로부터 지분 11.3%를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올리브영은 당초 3년 내 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러 정황상 1년 만에 조기 행사할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 3월 말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DS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특히 DS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올리브영의 임시 주총 이후 세 가지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봤다.

먼저, 올리브영은 자본 준비금 2500억원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이익 잉여금의 증가는 배당과 이번 자사주 매입 한도 증가와 연결된다고 DS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올리브영 각 주주의 주식가치가 증가한단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임시주총을 통해 ‘물류센터 운영 및 관련 서비스업’과 ‘운송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 정관의 사업 내용도 추가했다. 이는 잠재적 사업 영역 확장(해외 진출 본격화 등)으로 올리브영의 수익가치 제고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리브영은 용산 노른자 땅에 6800억원 규모의 사옥 매입을 결정했다. 이는 향후 자산 재평가 과정을 통해 자산가치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 변화를 통해 올리브영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DS투자증권은 평가했다.

외부 주주들이 모두 지분을 매각하고 나면, 올리브영의 지분 구조는 CJ가 51.3%, 특수 관계인이 25.5%, 자사주가 22.6%로 구성된다.

DS투자증권은 올리브영의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CJ그룹의 최상위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복잡한 과정과 세금 문제를 고려할 때, 올리브영의 IPO(기업공개)보다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적정 가치는 최소 6~7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라며 “K-뷰티 플랫폼의 절대 강자인 올리브영의 중복 상장이 아닌 사업 지주회사 혹은 100% 자회사 형태의 구조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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