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30개월 이상된 소고기 팔게 해줘”...농산물도 美에 협박당할 판국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입력 : 2025.03.12 18:41:45
입력 : 2025.03.12 18:41:45
美관세압박, 농산물까지 겨냥
NCBA, 무역대표부에 의견서
加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회
NCBA, 무역대표부에 의견서
加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회

미국 업계가 한국의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와 농산물 검역제도 등을 불공정 무역 관행이라고 겨냥했다.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발효된 데다 반도체,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폭탄도 예고된 가운데 농산물까지 사정권에 들면서 한국 정부가 전방위 관세 압박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30개월 월령 제한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USTR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미국 각계의 의견을 접수했다.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는 USTR이 업계 의견을 수렴해 발표하는 기존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도 수년째 포함되고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상호관세에 이 같은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다는 방침이어서 한국으로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 방침을 거둬들이면서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뉴욕 증시는 이틀째 하락을 이어갔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23포인트(-1.14%) 내린 4만143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49포인트(-0.76%) 내린 5572.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22포인트(-0.18%) 떨어진 1만7436.10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미국의 경제 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던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50%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모든 교역 상대국에 예외 없이 적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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