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 인수 협상 '진행 중'

CJ측 인수 희망가 5조∼6조원…구체적 가격 합의는 못해
김태균

입력 : 2025.03.06 19:45:17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CJ제일제당[097950]의 바이오 사업부 인수를 위해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CJ그룹 측과 인수 협상을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가격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 등을 생산하는 조직으로, 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11월 바이오 사업부에 관해 매각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매각으로 재무 안전성을 개선하고 식품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MBK파트너스 CI
[MBK파트너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J그룹 측은 MBK 외에 복수의 중국 기업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바이오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MBK가 적극적 의지를 보이면서 대화가 빨리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작년 매출 4조2천95억원, 영업이익 3천376억원을 거둔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2023년)의 2천51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CJ 측은 바이오사업부의 인수가로 5조∼6조원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양측은 구체적인 가격에 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초 해당 사업부가 모기업인 CJ제일제당에 의존했던 인력과 기능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업부를 독립된 회사로 세팅할 때의 비용 등을 고려해 가격을 따지는 만큼 합의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의 PEF로 홈플러스, 오스템임플란트, 네파 등의 기업을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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