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면 여긴 꼭 가야해”…외국인 단체 관광객 몰리자 유통업계 ‘함박웃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3.06 16:27:03
입력 : 2025.03.06 16:27:03

유통업계가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에 함박웃을 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매출을 크게 일으키면서 해당 매장의 경우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은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까지 평균 30%대를 기록하던 외국인 관광객 매출 신장률이 올해 들어 60%대로 2배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 방한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여행사를 중심으로 한 단체 방문 형태로 크게 늘었다. 실제 차량 기준으로 보면, 올 들어 2월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방문한 외국인 탑승 관광버스는 18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많이 찾는 이유로는 먼저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들 수 있다. 중국·대만·일본 등 일부 국가의 국제노선이 있는 김포공항까지는 15분, 인천공항까지는 40분가량이 소요돼 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수도권 아울렛 중 가장 짧다. 서울에서 비교적 멀리 있는 다른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과 달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서울의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강남·북 도심 어디에서도 3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말 저녁에 진행되는 불꽃축제는 한강을 조망하며 불꽃놀이를 관람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다. 김포점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한강 유람선과 자전거 라이딩 등 풍부한 주변 관광 콘텐츠 역시 김포점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CJ올리브영은 외국인 방문객수가 많은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관리 중이다. 올리브영의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현재 서울 명동·강남·홍대,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곳이 있다. 2010년대 중반 10~20개 수준에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189개 국적의 외국인 고객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총 942만건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64개로 집계됐다. 전체 매장(1371개, 지난해 4분기 기준)의 약 92%에 달하는 수치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직전해 대비 140%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럽 대륙에 속하는 국가의 신장세다. 이 기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적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0%, 226% 늘었으며, ‘전통 뷰티 강국’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도 184%나 높아졌다. 유럽 외에도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멕시코, 튀르키예는 각각 400%, 34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외국인을 위해 환전 키오스크를 추가 도입하는 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GS25에 신규 설치되는 ‘더즌 환전 키오스크’의 가장 큰 특징은 편의점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설치 가능한 것이다. GS25는 점포 내·외부에 더즌 환전 키오스크를 설치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즌 환전 키오스크는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달러, 엔화, 유로, 위엔 등 15개국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선불카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선불카드 발급과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외국인 관광객은 키오스크에서 선불카드 구입 후 15개국 외화로 카드를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 시 원화로 자동 환전된다.
GS리테일 이태영 서비스상품팀 매니저는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해 GS25를 외국인 방한객 필수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일단 기대해도 되는 부분?”...트럼프 일방적 초청장에 철강주 방긋
-
2
중앙첨단소재, 24년 연결 영업손실 77.98억원
-
3
1조3000억 손실봤는데…담당 임직원 성과급은 45억?
-
4
조정호 메리츠회장 국내 주식 부호 1위
-
5
"AI·데이터 경쟁력 시급한데…韓개인정보법 너무 엄격"(종합)
-
6
법원 "업비트 영업 일부정지 효력 27일까지 정지"
-
7
MBK,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 인수 협상 '진행 중'
-
8
“우선 한숨 돌렸네”…법원, 업비트 영업 일부정지 효력 27일까지 정지
-
9
홈플러스 카드대금 유동화증권 디폴트…미상환 잔액 4천억원
-
10
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르면 12일 11차 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