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 6월 개시”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06 15:32:46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6월 토큰증권 테스트 플랫폼을 개시하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전자등록서비스 출현에 대비해 토큰증권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한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토큰증권시장 출현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금융시장의 급진적인 변화로 인해 중앙예탁결제기관(CSD)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핵심 금융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을 삼고 △KSD 혁신금융플랫폼 구축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 등 8대 핵심 사업과제를 제시했다.

예탁결제원은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오는 6월 개시할 계획이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행한 증권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전자증권법 등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상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상법 개정안은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조속히 통과돼야 예탁원 과제들을 동력을 갖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도입한 국채통합계좌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과 시스템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인투자용 국채의 중도환매 업무를 원활히 수행해 안정적인 국채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증권제도의 이용 활성화와 증권결제시스템 개편, 증권정보 관리 체계 고도화 등 올해의 핵심 사업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면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KSD 혁신금융플랫폼’ 구축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 내 이루고 싶은 성과에 대해 “예탁원 내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기술 기반의 업무 혁신)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한국 자본시장의 디지털 및 AI 트렌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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