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주식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알테오젠 에이피알 HJ중공업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HMM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스엘 등을 주로 순매도했다.



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뒤 오전 9시 30분까지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68% 하락한 3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주다.

앞서 알테오젠은 MSD와 지난해 2월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의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아제로, 정맥주사(IV)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 두 곳뿐이다. MSD는 알테오젠 경쟁사 할로자임에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한 상황이다.

머크는 지난해 기준 64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제약 3위 업체다. 머크의 주요 제품 중 하나가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이며, 해당 제품 매출은 294억달러(연 매출 약 40조원)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오리온과 JV 설립을 검토 중이다. 총규모는 3000억원 정도다. 이 같은 호재로 인해 주식 초고수는 알테오젠 주식을 대거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 초고수가 두번째로 순매수한 종목은 뷰티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이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세에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1%, 15% 증가한 2442억 원, 396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해외 시장 확대와 신제품 출시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31% 오른 690억 원을 기록해 B2B(기업 간 거래)와 아마존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했으며 올해는 미국 B2B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재무적으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재고 관리 효율화를 통해 패션 부문 적자를 개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는 종목은 HMM으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 하락한 2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은 최근 3개월 새 1만8000원이었던 주가가 2만1000원대까지 상승했다.

HMM의 주가는 미국 정부가 중국 선사에 대한 구체적인 견제책을 내놓으며 치솟았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국 선사 소속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당 최대 100만달러(약 14억원), 또는 선박의 용적물에 t당 최대 1000달러(약 144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식이다.



HMM이 미주 노선에 투입하는 컨테이너선 중 중국산 선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이 보유한 중국산 선박은 총 4척인데, 이는 모두 규모가 작아 방글라데시 등 역내 용으로만 활용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중국 선박 견제가 실시될 경우 HMM이 그 반사효과를 입을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해운 업체인 코스코의 미주 물동량이 줄어들면 HMM에 신규 물량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아질 거란 관측에서다.

아울러 HMM이 SK해운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주식 초고수는 HMM 주식을 팔아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