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관세완화 기대속 美고용 부진에 낙폭 확대…1,450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3.06 02:41:50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경감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80원 하락한 1,4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54.50원 대비 4.50원 떨어졌다.

달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내림세를 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안을 듣고 있다"면서 "4월 2일까지 (한정해) 시장 어느 부분에 경감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품목은 일정 기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 부과 제외 품목에) 자동차가 될 수도 있고,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 민간고용 지표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7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14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둔화로 지난달에 해고나 채용 둔화가 발생했을 수 있다"면서 "최근 다른 지표와 결합한 우리의 데이터는 고용주가 앞으로 경제 상황을 평가하면서 채용을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민간고용 지표와 비슷한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대화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지자 이를 소화하며 일중 저점인 1,443.00원까지 내려갔다.

다만, 자정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시장 전망치(52.6)와 전달 수치(52.8)보다 높게 나오면서 1,450.00원으로 반등해 마감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페르놀은 "시장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떠돌았다"면서 "관세 정책은 오늘 오후에 바뀔 수 있으며, 백악관은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고, 가장 큰 것은 자동차다"고 설명했다.

오전 2시 2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662엔, 유로-달러 환율은 1.07686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7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2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2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0.50원, 저점은 1,443.00원으로, 변동 폭은 17.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9억2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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