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 아태총괄 “韓 법인계좌 허용은 가상자산 주류에 올라탄 것”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2.23 16:21:31 I 수정 : 2025.02.23 16:24:42
“한국이 법인계좌를 허용한 건 전세계 가상자산 주류화의 흐름에 올라탄 것이다.”

아벨 시아오 비트고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중국 홍콩에서 진행된 ‘컨센서스 홍콩 2025’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리테일 위주의 매우 어린 시장이지만 기관이 들어오면서 성숙해지는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트고는 2013년 설립된 가상자산 수탁 전문 금융사다. 전세계 50여개국 1500개 이상 기관이 비트고의 수탁서비스를 이용한다.

국내에서도 하나은행과 함께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자로의 라이선스 획득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허용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비트고에겐 큰 기회가 됐다. 펀드에 들어온 자금으로 구매한 비트코인을 수탁업체가 보관하기 때문이다.

시아오 총괄은 “지난해 ETF를 통해 많은 자금이 시장에 흘러들어와 기관 비즈니스에 집중해온 비트고에도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규제 당국도 상당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방향을 참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홍콩이나 호주처럼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는 흐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시장에 기관투자자 진입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기관이 들어오면 가격적인 면에서 변동성이 줄어들어 안정적으로 변할 것이고, 시장 자체도 더 신뢰할 수 있게 변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리테일 투자자들에게도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오 총괄은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이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싱가포르가 좋은 참고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싱가포르는 명확한 규제와 안정적인 규칙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비트고는 신뢰를 가장 중요시한다. 수탁업체이기에 자산을 잃지 않는 것, 보안상의 결점을 갖지 않는 것이 언제나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면서 “비트고는 증권사,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과 일해오면서 기관 DNA를 갖췄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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