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급락, 트럼프 관세 전쟁 영향”…달러당 14.5원 내려 1467.2원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입력 : 2025.02.03 16:24:26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미국 방송의 한국 경제관련 뉴스가 나오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의 우려로 달러당 원화값이 1470원대로 진입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내린 146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13일(1470.8원)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13.3원 내린 1466.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에는 1472.5원까지 하락 폭을 키워갔다. 이후 오후부터는 점차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 등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영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은 25%, 중국 제품은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캐나다·멕시코·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높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대에서 이날 109 중반대까지 올라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27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8.98원보다 5.29원 뛴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155.35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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