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총리 "더 많은 제품 수입할 것"…트럼프에 구애 손짓
딩쉐상, 다보스포럼 연설서 "무역흑자 추구 안 해…개방 문호 넓힐 것"
이봉석
입력 : 2025.01.21 22:53:49
입력 : 2025.01.21 22:53:49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더 많은 제품을 수입하겠다며 임기를 막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당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균형 잡힌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더 경쟁력 있고 품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공식 서열 6위인 딩 부총리는 "중국 개방의 문호는 닫히지 않고 더 넓게 열릴 것이며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수입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고 관세 수준이 7.3%로 전반적으로 낮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과 달리 취임 첫날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 폭탄 조치를 내놓지 않은 뒤 나왔다.
딩 부총리는 다만 어떤 국가의 제품을 더 수입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작년 수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해 무역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7조600억위안(약 1천421조원)에 달했다.
딩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을 거론하지 않은 채 "어떤 나라도 무역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 유럽연합(EU)을 겨냥해서는 "정상적인 경제와 무역 협력을 방해할 수 있는 녹색 장벽을 세우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anfour@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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