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반도체 테마주… HBM, CXL, 온디바이스 AI 급등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1.21 16:17:51
지난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름잡았던 반도체 테마주가 올해 들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당시 3대 반도체 테마주로 꼽혔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외에도 올해에는 유리기판이 새로이 편입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대비 이날 종가가 30.42% 올랐다.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인 ‘TC 본더’를 공급하는 주요 기업이다.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주의 상승 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19만원까지 올랐다가 연말에 6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으나, 올해 들어 다시 11만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이외에도 고영(79.78%), 오픈엣지테크놀로지(14.86%), 이오테크닉스(12.72%) 등 코스닥 중소형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27.34% 오르며 CXL 테마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덕전자(22.45%), 코리아써키트(10.31%), 오로스테크놀로지(43.88%)도 상승세다.

한편 코스닥 반도체 대장주인 HPSP는 올해 22.68% 오르며 온디바이스 AI 테마를 견인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에이디테크놀로지(24.83%), 심텍(14.23%), 리노공업(14.04%) 등 중소형 종목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또 올해는 CES 2025를 전후로 반도체 유리기판까지 테마에 추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KC가 새해 들어 55.42% 급등하며 테마를 주도하는 가운데 이오테크닉스(12.72%), 켐트로닉스(25.36%), HB테크놀러지(35.08%) 등도 상승세다.

이처럼 새해 반도체 테마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환율·금리 등 금융 지수가 안정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때 매수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달러당 원화값이 1450원대에서 안정되고 있고 ISM 제조업 지수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TSMC가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한 것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TSMC가 발표한 2024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684억대만달러, 순이익 3746억대만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대중 제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국내 반도체 업황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과 함께 중국 제재에 대한 반사 수혜와 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 기대감에 금주 소부장 주가 또한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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