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경영권 인수 앞두고 FI 유치조건 조율 나선 한화그룹 ··· ‘5년 내 몸값 2조’ 상장 검토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1.21 14:15:26
아워홈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는 ICS(IMM크레딧앤솔루션)이 여러 투자조건을 검토하고 나섰다. 내달 7일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후속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와 관련해 여러 투자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일례로 ICS가 전환우선주(CPS)로 투자하고 향후 5년 안에 최소 2조원의 기업가치에 상장한다는 조건을 설정하는 안이 하나의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5년 안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기한은 2년 더 추가연장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이 FI인 ICS에게 보장한 연평균수익률은 약 6%다.

한화그룹은 SPC를 설립한 후 1조5000억원 기업가치를 배경으로 아워홈 지분 약 57.85%(인수대금은 약 8600억원)를 인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내달 7일 SPA 체결을 목표로 현재 협상 중이다.

인수자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약 2000억~3000억 원, 한화비전이 약 2000억 원, ICS가 2000억~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넷째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지분 동반 매각을 제안했으며, 오는 23일까지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 전 부회장측은 이번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은 변수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원홈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 우선매수권을 근거로 지분 매각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아워홈 정관 제9조 제3항은 “주식을 양도할 경우 양도자는 주주명부상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각 주주의 주식 비율에 따라 양도해야 하고 일부 주주가 주식인수를 포기할 시 잔여 주주에게 주식비율에 따라 양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또한 범 LG가에 속하는 아워홈이 한화로 넘어가게 되면 그간 LG그룹 계열사에서 수주했던 단체급식 물량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현재 아워홈이 담당하는 LG, LS, GS, LX 등 범LG가 물량은 약 110곳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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