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여성 고용률 韓 56.2% vs 이스라엘 77.4%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입력 : 2025.01.16 14:05:38
입력 : 2025.01.16 14:05:38
女 취업률 높으면 출산율 하락 통념에도
양육여성 고용률 77.4%, 출산율은 3.0
가족역할 지원하면서 노동력 활용 효과
“이스라엘 출산율 분석, 저출생에 시사점”
양육여성 고용률 77.4%, 출산율은 3.0
가족역할 지원하면서 노동력 활용 효과
“이스라엘 출산율 분석, 저출생에 시사점”
이스라엘의 높은 출산율 배경에는 여성의 경제 참여를 뒷받침해주는 가족 중심의 국가정책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높은 출산율의 이스라엘,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미연은 기업이 인구회복에 앞장 선다는 취지로 일본, 독일 등 선진국 대응 사례를 연구해왔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징병제 국가이자 반세기 만에 압축적인 경제 성장과 근대화를 이뤘고, 높은 교육열로 지식 기반 경제를 구축했다는 점 등에서 사회·경제·문화적 유사점을 지닌다. 그러나 한국과 이스라엘 합계출산율(2023년)은 각각 0.72명, 3.0명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이스라엘 출산율과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은 높은 여성 경제 참여율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고학력과 높은 취업률은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이스라엘의 양육 여성 고용률(15세 미만 자녀 대상)은 77.4%에 달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72.135)보다 높았다. 한국의 경우 56.2%로 이보다 크게 낮았다.
한미연은 “이스라엘의 높은 여성 고용률은 여성의 가정 내 역할을 지원하면서 여성의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진행되는 ‘혼합된 가족정책’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가족을 중요한 사회적 단위로 여기고 자녀 양육과 직장생활을 양립하는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는 가족을 우선하는 기업문화와 영유아 보육시설의 연계 등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OECD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1인당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1891시간으로 한국의 1901시간과 큰 차이점이 없다. 그러나 영유아 교육과 보육 기관 운영시간이 부모들의 근로시간에 맞게 운영되는 점, 퇴근 이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자리 잡은 점 등에서 한국과 차이가 있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사회구조를 가진 이스라엘이 왜 높은 출산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 배경을 분석하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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