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12월 이탈리아 토리노 전기차 공장 가동 중단
신창용
입력 : 2024.11.28 02:00:00
입력 : 2024.11.28 02:00:00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다국적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12월 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미라피오리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피아트 500e와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 2개 차종을 생산한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와 중국, 미국 등 일부 비유럽 국가의 고급차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아트 500e는 유럽 시장이 판매량의 97%를 차지한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프랑스기업 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전기차에 대한 시장 수요 약화로 인해 올해 여러 차례 미라피오리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푸조,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올해 미라피오리 공장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대부분의 공장에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올해 9월까지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감소한 38만7천600대로 1956년 이후 최악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내 차량 생산량은 지난해 75만1천대에서 올해에는 5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 속에 위기를 맞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changy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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