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2천억 유상증자…"시스템 개발·채무상환 사용"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4.11.27 17:46:04 I 수정 : 2024.11.27 19:14:44
현대차, 375억 현금 출자키로



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스템 개발과 채무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전날인 26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3012만482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하기로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은 유상증자 시 기존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기존 주주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아 남은 실권주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현대차증권 지분 25.43%를 보유한 현대차는 이날 현금 375억원을 출자해 현대차증권의 보통주 564만1698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신주인수권을 100% 행사해 청약에 나선 것이다. 회사 지분 15.71%와 4.54%를 보유한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아직 청약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2271억원의 운영자금을 현대차증권에 지원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시설자금 1000억원을 퇴직연금 시스템 등 차세대 원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2019년 발행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 중 775억원을 상환하고, 단기 차입금 비중도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증권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3.06% 하락한 7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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