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르네상스 시대 사모대출 투자처 부상"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11.22 17:45:35 I 수정 : 2024.11.22 19:48:52
짐 젤터 아폴로 공동대표
데이터센터 등 시장 커질수록
장기적인 자금 조달처 찾아
사모대출에 높은금리 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 3개 정책(세금·관세·이민)으로 고금리·강달러가 더 유지될 것이다. 또 인프라·해상풍력·데이터센터 등이 강조되는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오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모 크레디트가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다."

글로벌 4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의 짐 젤터 공동대표는 보험연구원 후원으로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아폴로는 올해 3분기 기준 약 7500억달러를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중점으로 하는 다른 사모펀드와 다르게 아폴로는 운용자산 대다수를 사모 크레디트로 구성하고 있다.

사모 크레디트란 소수 기관투자자 자금을 모아 기존 제도권 은행에서 하지 못하는 대출을 제공하는 투자 기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모 크레디트가 활성화되고 있다.

젤터 공동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제조업 르네상스와 관련해 각국 대표 기업(인텔, AT&T, 에어프랑스 등)에 사모 크레디트를 제공해 연 수익률 6~7%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아폴로는 인텔 아일랜드 공장 지분 49%를 담보로 110억달러를 융자했고, 연 수익률이 6.8%에 달한다. 이는 공모 회사채 대비 1.7%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장기적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에 기존 은행·채권 발행보다 사모 크레디트가 유리한 점이 있어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폴로의 특징은 이 같은 사모 크레디트를 연금보험과 연결했다는 것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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