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높은 기대치...엔비디아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서 2% 하락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 2024.11.21 06:53:49 I 수정 : 2024.11.21 07:01:19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2% 가량 하락했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어온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51억8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331억6000만 달러를 넘었다.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인 0.75달러를 상회한 0.81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4분기 매출은 375억에서 -2%~+2%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연간 94%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 분기에서 262%씩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완연한 둔화세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부문 매출이 308억 달러라고 발표해 시장예상치인 288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이중 31억 달러는 네트워킹 부품 판매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 순이익은 193억달러로 전년동기 92억40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매출 총 이익률은 73.5%로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았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오픈AI와 같은 고객들에게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이 공급중이다.

콜레스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블랙웰 칩 출하가 이번 분기에 시작될 예정이고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H200이 이번 분기에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퍼와 블랙웰 시스템 공급 제약상태로 2026 회계연도 몇분기 동안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게임사업부문은 32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실적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3% 정도 하락하다 다시 반등했다. 미 동부시간 4시50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1.7% 하락한 145.89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 7일 기록한 148.88달러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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