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비트코인 10만달러 눈 앞…국내증시 시가총액 돌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입력 : 2024.11.12 20:50:34
입력 : 2024.11.12 20:50:34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행진
전체 가상화폐 시총, 3년만에 3조달러 돌파
전체 가상화폐 시총, 3년만에 3조달러 돌파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시가총액 규모에서 은(銀)과 국내 증시를 넘어섰다. 전체 가상화폐 시총은 3년 만에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며 10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나온다.
12일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7380억 달러(약 2448조원)를 기록, 전체 자산 중 8위에 올랐다. 메타플랫폼(1조4720억 달러)에 이어 은(1조790억 달러)까지 뛰어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1위 금(17조4620억 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났고, 7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1조8010억 달러)에는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2∼6위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국내 증시의 코스피(2022조여원)·코스닥(352조여원)·코넥스(3조여원) 시총 합계인 2378조5910억원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에 장을 마감, 지난 8월 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47% 급등한 8만9642달러(1억2389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 8만9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직전 6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대선 다음날인 6일 7만달러, 10일 8만달러를 차례로 돌파한 뒤 이날 9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12%, 솔라나는 5.13% 각각 뛰었다. 대선 기간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20.19% 폭등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3조달러(약 4203조원·코인젝코 집계)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11월 초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 약 25% 급등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이 계속되고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가상화폐에 얼마나 집중할지 불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