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로에베 이어 오데마 피게까지…명품하면 ‘이곳’ 제2 전성기 맞았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08.09 15:38:04
한국 명품 선호 현상에…플래그십 매장 잇달아 출점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 한국 첫 플래그십 매장 모습.[사진제공=오데마 피게]


한국 명품의 중심가인 서울 청담 패션 거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이달 이곳에 한국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도 샤넬 플레그십 매장 옆에 새 매장을 짓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스페인 명품 ‘로에베’도 청담에 ‘로에베 까사’라는 이름으로 매장을 준비 중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데마 피게는 한국 첫 플래그십 매장을 낼 지역으로 청담동을 택했다. 오는 13일에 문을 여는 이 매장은 940m²의 면적에 6개층 규모의 복합 건물로 지어졌다.

오데마 피게 한국 매장은 부티크, 고객 서비스 센터와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N서울 타워와 명품 패션 거리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 테라스 등으로 구성돼있다. 스위스 기반의 블렌드 스튜디오(Blndd. Studio)와 협업해 실내를 장식했다.

세계 3대 명품 시계 중 하나로 꼽히는 오데마 피게는 시계 하나 가격이 수 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 제품을 판매한다. 해외 유명 배우들도 이 브랜드의 시계를 착용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고급 로얄오크 모델의 경우 시판 가격이 3억원에 달한다.

불황에도 명품 소비가 꺾이지 않다 보니 수요가 많은 청담동에 세계 명품 브랜드가 신규 매장을 줄지어 내고 있다.

티파니는 샤넬 플래그십 매장 옆에 자리를 잡았다. 매장 관련 정보는 알려진 게 없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 정식 오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담동 명품 거리에 로에베도 새 매장을 낼 계획이다. 샤넬, 디올, 구찌, 루이비통, 펜디, 몽클레르 등 유명 브랜드가 몰려있는 이 곳에 새 매장을 열어 인접 효과를 얻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명품을 향유하는 소비층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저출산에 한두명의 자녀를 위해 과감히 지출하는 ‘골드키즈’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의 이런 트렌드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한국의 어린이 명품 소비 유행을 보도하며 “한국인들은 점점 부유해지면서 적은 숫자의 자손들을 위해 사치품에 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세계은행(WB) 분석을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특히 1인당 지출 기준 아동용 명품 의류 시장이 세계에서 중국·터키 바로 다음으로 빨리 성장한 나라다.

지난해 현대와 신세계 백화점의 아동용 명품 매출은 각각 27%, 1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아동용 품목 매출이 25%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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