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됐던 배터리株 '꿈틀'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8.05 17:36:44
입력 : 2025.08.05 17:36:44
美 대중관세 반사이익 기대
깜짝 실적 에코프로 15%↑
삼성SDI도 두 자릿수 급등

전기차 업황 부진과 중국 업체와 경쟁으로 인해 적자를 이어가던 배터리주·2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부과 반사이익에 에코프로비엠의 어닝서프라이즈 효과까지 더해져 주가를 끌어올렸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이 15.28% 오른 것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는 11.91%, 삼성SDI는 10.22% 주가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리튬가격 상승 효과까지 겹쳐 두 달 전 9만원 아래에 있던 주가가 이날 12만4500원까지 올라왔다. 삼성SDI 역시 올 하반기 적자 탈출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한 달 새 19% 뛰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23.8%, 2058.7% 증가했다. 전기차(EV), 파워트레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매출이 1분기보다 늘어난 점이 향후 실적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강화에 나서면서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이 받을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 ESS 배터리에는 41%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58%가 부과될 예정이다. 중국산 배터리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였으나 관세를 감안하면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산 배터리에 대해선 중국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구조적 우위를 누릴 여건이 마련됐다. 상호관세로 북미 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2차전지 기업의 원가 부담이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 공장 덕에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중국 업체들의 신규 공장 승인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에 공장을 보유했거나 계획 중인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깜짝 실적 에코프로 15%↑
삼성SDI도 두 자릿수 급등

전기차 업황 부진과 중국 업체와 경쟁으로 인해 적자를 이어가던 배터리주·2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부과 반사이익에 에코프로비엠의 어닝서프라이즈 효과까지 더해져 주가를 끌어올렸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이 15.28% 오른 것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는 11.91%, 삼성SDI는 10.22% 주가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리튬가격 상승 효과까지 겹쳐 두 달 전 9만원 아래에 있던 주가가 이날 12만4500원까지 올라왔다. 삼성SDI 역시 올 하반기 적자 탈출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한 달 새 19% 뛰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23.8%, 2058.7% 증가했다. 전기차(EV), 파워트레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매출이 1분기보다 늘어난 점이 향후 실적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강화에 나서면서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이 받을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 ESS 배터리에는 41%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58%가 부과될 예정이다. 중국산 배터리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였으나 관세를 감안하면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산 배터리에 대해선 중국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구조적 우위를 누릴 여건이 마련됐다. 상호관세로 북미 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2차전지 기업의 원가 부담이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 공장 덕에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중국 업체들의 신규 공장 승인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에 공장을 보유했거나 계획 중인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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