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LG CNS, 오버행 떨치고 주가 탄력받나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8.05 16:28:31 I 수정 : 2025.08.05 17:08:57
입력 : 2025.08.05 16:28:31 I 수정 : 2025.08.05 17:08:57
맥쿼리 보유 21% 출회 가능
겹호재 속 주가 공모가 상회
순차적으로 블록딜 처분할듯
홍콩 로드쇼 돌며 투심 달궈
겹호재 속 주가 공모가 상회
순차적으로 블록딜 처분할듯
홍콩 로드쇼 돌며 투심 달궈

다만 단기적인 수급 불안과는 별개로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 로봇 관련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 모멘텀을 이어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 CNS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주식 2083만479주(21.5%) 전량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됐다. 지난 2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6개월이 지나면서다.
크리스탈코리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PE가 LG CNS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다. 맥쿼리PE는 이 SPC를 통해 2020년 4월 ㈜LG로부터 약 1조19억원에 지분 35%(3051만9074주)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맥쿼리PE는 LG CNS 상장 당시 968만8595주를 구주매출해 약 6000억원을 확보했다. 맥쿼리PE는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투자 수익금으로 회수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맥쿼리PE는 배당과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통해 추가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최초 투자 이후 5년이 지난 만큼 잔여 지분 매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한 단계적인 블록딜이 예상된다.
실제로 LG CNS는 최근 홍콩 현지에서 외국인투자자 대상 로드쇼에 나서며 기업홍보(IR)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 흐름도 맥쿼리PE의 수익 실현에 우호적이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도 LG CNS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33% 상승한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초 매입 당시 단가(3만2828원)에 비해 약 114% 높다.
상장 직후 공모가(6만1900원)을 밑돌며 4만원대까지 주가가 빠졌던 상황과 대비된다. 양호한 주가 흐름에는 단기 수급 악재를 상쇄할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있다는 분석이다. AI 전환(AX)과 로봇 전환(RX) 사업의 실적 가시성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LG CNS는 지난 4일 국가대표 AI를 개발하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공공·금융 기관 대상 AX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독자 AI 모델 유즈케이스 창출 작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LG CNS는 최근 380억원 규모 공공 최대 AI 사업인 경기도교육청 ‘AI-데이터 중심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과 300억원 규모 외교부 ‘지능형 AI 외교안보 플랫폼’ 구축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경찰청에는 ‘AI 수사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에 공문서 제작 AI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디지털 자산 법제화도 잠재적인 성장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LG CNS는 한국은행 CBDC 사업자라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1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바 있다.
은행 예금을 CBDC와 연계된 토큰으로 변환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은행이 2차 테스트를 보류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바 있다.
다만 중앙은행 주도 CBDC와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 중 무엇이 대세가 되든 LG CNS에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CBDC 시스템 구축에 활용된 기술이 스테이블 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어떤 사업자가 국가 AI 사업자로 선정되고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을지와 무관하게 이들에게 시스템 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CNS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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