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물로 나왔다…VIG, 조기매각 의사 밝혀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8.05 15:41:11 I 수정 : 2025.08.05 15:44:45
입력 : 2025.08.05 15:41:11 I 수정 : 2025.08.05 15:44:45


통상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의 가치를 높인 뒤 4~6년 후 매각에 나서는 것과 비교하면 발빠른 행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문사들은 이스타항공 잠재 원매자 접촉에 나섰다.
VIG 측은 유리한 조건이 제시되면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매각주관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매물로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VIG는 2023년 1월 성정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약 400억원에 인수했다.
이스타항공은 2021년 1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인수 이후 VIG는 1500억원을 투입해 자본잠식을 해소했고 이후 항공기 확대, 노선 다변화, 화물사업 재개 등 공격적인 밸류업 전략을 펼쳤다.
기업회생 당시 3대였던 항공기를 15대로 늘렸고 지난해 말 기준 노선도 27개로 확대했다.
올해는 화물사업 분야의 항공운항증명(AOC) 면허를 재발급받아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액은 2023년 1467억원에서 지난해 4612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이 기간 577억원에서 374억원으로 줄었으며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이스타항공 몸값은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동종 업계인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매각 당시 기업가치 약 9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유력 원매자 중 하나로는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대명소노그룹이 꼽힌다.
제주항공 최대주주 애경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VIG가 시장 회복 흐름과 회사 정상화를 매각 적기로 본 것으로 보인다”며 “LCC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충분한 인수 매력을 갖춘 매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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