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 회복세…“우량 회사채 수급에 긍정적”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16 17:08:00 I 수정 : 2025.07.16 17:58:13
[본 기사는 07월 16일(16:11)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침체됐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우량 회사채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ELS 순발행 규모는 약 2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상환이 이어지던 지난해와 달리 순발행 전환이 이뤄진 것은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주요 차입 수단인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권사 리테일 수요가 살아나면서 향후 ELS 잔고는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ELS 재판매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점포별로 ELS 특화 거점 점포를 신설하거나 재정비하는 등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다. 점점 확대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도 중장기적인 ELS 발행 증가를 뒷받침할 걸로 보인다. 퇴직연금은 2022년부터 20조원대 규모의 ELS를 인수하며 안정적인 매입 주체로 자리잡았다.

ELS 발행이 확대되면 기초 운용자산인 국공채 및 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ELS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채권 중심의 자산 운용이 일반적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들이 운용 중인 파생결합증권 헤지 자산 가운데 채권 비중은 89%에 달했으며 이 중 국공채 및 AA급 이상 회사채 등 우량채 비중이 87%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ELS 잔액이 10조원 증가할 경우 전체 채권 수요가 약 9조원, 이 중 크레딧 채권 수요는 7조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구조 변화로 인해 ELS 발행이 대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자체 회사채 발행 등을 선호하면서 파생결합증권의 자산 운용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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