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그룹이 코스닥 상장사인 공작기계 기업 스맥 최대주주에 재등극했다. SNT그룹 측은 일반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과거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몸집을 확장해온 만큼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스맥은 이날 최대주주가 SNT홀딩스·최평규 SNT그룹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SNT홀딩스와 최 회장은 지난달 말 스맥 주요 주주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꾸준히 지분을 장내에서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SNT홀딩스는 스맥 지분율을 기존 5.88%에서 8.18%로, 최 회장은 2.79%에서 6.56%까지 끌어올렸다. 합산 지분율이 14.74%로, 최영섭 스맥 대표(9.75%)를 제치게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스맥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약 0.9% 하락 마감했다.
스맥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릴슨PE와 손잡고 업계 2위 사업자인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를 인수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최근 세종텔레콤이 운영하던 5G 특화망(이음5G) 사업을 양수하기도 했다.
SNT그룹은 SNT다이내믹스(방산·자동차 부품·공작기계 등), SNT모티브(자동차 부품·파워트레인 등), SNT에너지(열교환기·플랜트 장비 등)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는 SNT그룹이 M&A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SNT홀딩스는 최근 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과 9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당시 조달한 자금 일부를 다른 법인 출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