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 공모펀드 돌풍…'6∼7% 이익 후 보존' 투자보수층 공략
작년 4분기 설정액 1천억원 그쳐…올 2분기 6천400억원 '6배↑'일반 펀드와 달리 목표 수익률 제시해 인기…"저금리 시대에 특히 매력적"
김태균
입력 : 2025.07.09 07:00:03
입력 : 2025.07.09 07:00:03

[생성AI 챗GPT 제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공모펀드 업계에서 '목표전환형' 상품이 새 인기 돌풍으로 떠올랐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미리 정한 목표 수익률을 주식 등으로 달성하면 바로 안정 중심의 채권 자산으로 전환해 불린 돈을 보존하는 금융 상품이다.
이번 인기는 증시 호황 속에서 예측 가능 성과를 신뢰성 있게 제시해, 주식을 불신하는 '투자 보수층'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 데이터 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목표전환 펀드의 총설정액은 작년 4분기 1천4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3천134억원, 2분기에는 6천418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3분기 사이에 설정액이 약 6배로 불어난 것이다.
8일 기준으로 가장 설정액이 많은 목표전환 펀드는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목표전환2[채혼]'으로 2천740억원에 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핀셋플러스 목표전환[채혼-재간접]'(98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CoreAI 목표전환 증권2[주혼]'(873억원),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공모주 목표전환3[채혼]'(75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목표전환 펀드의 핵심은 뚜렷한 '타깃' 수익률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통상 펀드는 금융 당국 지침으로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률을 약속하는 것이 금지되지만 목표전환 펀드는 사정이 다르다.
목표전환 펀드는 자산을 채권으로 바꿔 '돈 굳히기' 모드로 돌입하는 전환 기준을 기술적으로 정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수%'의 목표 수익률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호황 덕에 목표 수익률을 수십 일 만에 채우는 경우가 잇따라 목돈을 잘 굴리려는 투자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 '불장'에도 주식은 함부로 못 하겠다는 보수적 투자자들이 많다"며 "목표전환 펀드는 대개 채권·주식 혼합 구조라 안정성이 훨씬 좋고 '몇 퍼센트를 벌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직관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때문에 투자 초보자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시중 금리가 2%대인 현재 목표전환 펀드의 6∼7% 수익 지표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계속 하락 국면으로 가는 만큼 이런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인기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 목표전환 펀드도 만능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수익률 달성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져 투자금 회수가 지연될 위험성은 유의해야 한다.
공모펀드는 특정 기간에 상품에 가입해야 해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편의성이 떨어지지만, 지수 추종 중심의 ETF와 달리 고유 운용 전략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품이 더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표] 목표전환 펀드 설정액별 순위
순위 | 펀드명 | 설정액 (억원) |
1 | KCGI코리아목표전환2[채혼] | 2,740 |
2 | 트러스톤핀셋플러스목표전환[채혼-재간접] | 984 |
3 |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증권2[주혼] | 873 |
4 |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3[채혼] | 759 |
5 |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2[채혼] | 599 |
6 |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고배당목표전환 1[채혼] | 482 |
7 |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삼성전자와공모주목표전환 1[채혼] | 468 |
8 | KB미중AI테크목표전환(채혼-재간접)(운용) | 360 |
9 | 한국투자미국국채와대표기업목표전환2(채혼-재간접)(모) | 328 |
10 | 신한미국장기국채목표전환(H)[채권-재간접] | 315 |
8일 기준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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