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대통령이랑 싸워요”…갈등 폭발한 트럼프·머스크, 테슬라 주주만 울상[월가월부]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입력 : 2025.07.02 06:01:11 I 수정 : 2025.07.02 10:32:39
혼조세 보인 미국 증시
테슬라는 이날도 급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 출처=AFP연합뉴스]
연일 전고점을 넘어서며 질주하던 미국 증시가 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관세협상 공방과 감세법안 상원 통과,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6198.01, 0.82% 떨어진 2만 202.8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1% 상승한 4만 4494.94에 거래를 마치며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도 작년말 기록했던 최고점을 향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재가 2% 넘게 올랐고, 헬스케어가 1%, 에너지가 0.8% 상승했다. 반면 기술과 통신서비스 부문은 1% 하락했다.

특히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간 갈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도 5.34%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머스크에 대해 “그는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게 돼 화가 났다”며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기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머스크를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에 “우리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 외에도 메타플랫폼스는 2%, 마이크로소프트는 1%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유예 조치가 9일 만료되는 만큼 관세협상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잭 힐 포트폴리오 운용 책임자는 “시장이 크게 기대하진 않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한편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776만9000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0만건)를웃돌았다.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를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4달러(0.52%) 오른 배럴당 65.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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