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거래량 맞아?…천하제일 단타대회 펼쳐진 테마주는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6.30 17:00:13 I 수정 : 2025.06.30 19:36:49
일 거래량이 상장주식 수 넘어
5영업일간 9개 종목서 발생
테마주 단타 급증···과열 우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테마주 등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에 ‘단타’가 성행하며 회전율 100%가 넘는 종목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영업일 동안 한국 증시에서 일일 회전율이 100%를 넘은 날이 있었던 종목은 9개였다.

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비율이고 수치가 높을수록 거래 빈도가 많다는 걸 나타낸다.

100%를 초과하면 하루 거래량이 전체 상장주식 수를 넘어선 것을 뜻하고 그만큼 1거래일 이내의 단타가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회전율 100%를 초과한 종목들 대부분은 테마주였다.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꼽히는 엔비티는 27일(169.7%), 위메이드플레이는 24일(138.45%)에 100%를 넘어섰다.

엔비티는 스테이블코인 신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부동산 자산을 357억원에 매각한 것을 공시하면서, 위메이드플레이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알려지며 거래에 불이 붙었다.

AI 테마주인 로보로보는 25일(118.87%), 27일(112.36%)에, 휴림로봇은 27일(109.31%), 포시에스는 24일(116.46)에 회전율 100%를 돌파했다.

교육용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로보로보는 정부가 초·중·고교에 AI 교과 신설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거래가 급증했다.

원자력발전소 해체 로봇 기술을 가진 AI 로봇 기업 휴림로봇은 원전 고리1호 해체가 승인되면서,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 포시에스는 네이버의 AI 클로바X와의 협업 소식이 부각되며 주목받았다.

25일(109.99%), 26일(125.12%)에 회전율 100%를 넘긴 폴라리스세원은 북미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에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거래량이 급증했다. 배터리 충방전용 테스트 핀 제조 기업 메가터치는 CATL의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공개 등의 영향으로 26일(108.53%) 회전율 100%를 넘어섰다.

종합물류기업 동방은 정부가 북극항로 TF룰 출범했다는 소식에 25일(129.75%) 거래가 급증했다.

이들 테마주들은 거래량 급증에 힘입어 주가 역시 폭등했다. 회전율 100%를 넘어선 거래일에 휴림로봇은 23.72%, 포시에스는 20.47% 급등했고, 위메이드플레이(+13.49%), 폴라리스세원(+12.08%), 로보로보(+12.94%)도 크게 올랐다.

이 기간 가장 회전율이 높았던 종목은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인 30일에 3만2550원을 찍으며 공모가(1만5300원) 대비 112.75% 급등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이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회전율은 780.09%에 달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30 23:5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