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 1호 블라인드 펀드 9500억원 모집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6.30 16:19:39 I 수정 : 2025.06.30 16:26:20
당초 목표치 웃돌아


[본 기사는 06월 30일(16:20)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1조원 가까운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치 대비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모집한 셈이다. 크레딧 펀드가 최근 IB업계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이 나온다.

IMM Credit & Solutions CI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이날 오후 도합 9530억원에 1호 블라인드 펀드 파이널 클로징을 마쳤다. ICS는 지난 2020년 설립한 IMM홀딩스 산하 크레딧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ICS는 지난해 6월 성장금융 출자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지난 1년간 1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요 주요 LP 포함 총 31군데에서 약 9000억원을 약정받았다. 이에 더해 IMM의 GP 출자약정(GP commitment·GP도 LP와 함께 투자하는 것)을 더해, 도합 953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를 모집하게 됐다.

크레딧 투자는 기업을 비롯한 투자처에 소수 지분, 메자닌, 대출 등 활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투자기법으로 수익을 올리는 투자를 일컫는다.

지난 2년간 고금리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가 주춤하면서, 고위험 고수익 성향이 강한 바이아웃보다는, 중수익 중수익을 추구하는 크레딧 투자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크레딧 펀드가 바이아웃 거래와 비교해 안정성이 높고, 투자와 회수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유연하게 대응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ICS가 LP 출자사업에 연이어 선정될 수 있던 것은 높은 내부수익률(IRR) 덕분이다.

ICS는 2022년에는 1210억원을 들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인수한 뒤 지난해 7월 매각하며 30%대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6만원 중반대 인수했던 삼성생명 지분 약 1%를 9만원 초중반에 매각하며, 투자원금대비 총 회수금액(MOIC)이 1.5배에 달했다.

또한 ICS는 지난 2021년 SK엔무브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했는데, 배당액과 해당 지분 매각금액으로 총 1조8500억원을 회수했다. SK엔무브 투자 건으로 6000억원 이상을 벌어든인 셈이다.

LP들이 ICS 1호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높은 수익률 덕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ICS의 1호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처음엔 3000억원 자금모집이 목표였는데 5000억원, 8000억원 등으로 계속 목표치가 올라갔다”라며 “그만큼 크레딧펀드가 최근 LP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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