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낙관론 속 사상 최고치 겨냥…동반 강세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6.26 23:22:09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상승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관론은 유지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11포인트(0.38%) 오른 43,145.5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74포인트(0.32%) 오른 6,111.90, 나스닥종합지수는 46.77포인트(0.23%) 상승한 20,020.32를 가리켰다.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20일 기록한 20,204.58이다.

S&P500 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올해 2월 21일 찍은 6,147.43이다.

현재 두 지수 사상 최고치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그런 만큼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기대감과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경계감이 모두 시장에 혼재돼 있다.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 아직은 매수 심리가 우위다.

엔비디아가 전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향후 로봇 시장에서도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상승 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기술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애플은 0.75%, 알파벳은 0.3% 하락하고 있으나 나머지 기업은 이날도 강세다.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전망에서 매출이 107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 일의 마감 기한이 다가오고 뚜렷한 호재도 없어 경계심을 높일 때라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스리쿠마르글로벌스트래티지스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스라엘-이란 갈등과 트럼프의 관세, 재정 적자에 대해 언급하며 "다양한 거시경제적 요인들은 이 상황이 지속될 수 없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기에 임명할 수 있다는 소식에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지만, 한편으론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은 이날 트럼프가 파월의 후임을 늦어도 10월까진 발표하는 방안을 최근 몇 주 사이 검토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파월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가 강해 여름께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로선 일부 연준 이사가 공개적으로 금리인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파월 후임의 조기 임명 가능성이 대두됐음에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선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진 않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필수소비재가 약보합이다.

나머지 업종은 강세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 코인의 저변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4.54% 오르고 있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5월 항공기 수주가 되살아났다는 소식에 2% 이상 오르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은 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 0.5%로 낮아졌다.

시장 전망치와 기존 잠정치 -0.2%를 모두 하회했다.

이 기간 소비자 지출과 총 민간 고정 투자의 합계인 실질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도 잠정치 대비 0.6%포인트나 떨어져 소비 위축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됐다.

지난 5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전월 대비 16.4% 급증했다.

다만 운송 장비를 제외한 수주는 소폭 증가에 그쳐 기업들의 경계심이 읽혔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4%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41% 오르고 있고 영국 FTSE 지수는 0.38%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6%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심리가 이틀째 이어지며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8% 오른 배럴당 65.4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8% 뛴 68.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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