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현장] 접경지 주민도 '남북 관계 개선' 소망 담아 한 표

노승혁

입력 : 2025.06.03 18:25:28
(파주·연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접경지 마을 주민들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파주 접경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위치한 파주시 대성동 마을,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투표소가 마련된 파주시 장단면 군내초등학교와 해마루촌 전산 교육장에서 투표했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대성동 마을 김동구 이장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아 접경지에 사는 국민으로 늘 불안감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다"며 "누가 당선되든 남과 북이 대화로 문제를 풀어 전쟁 걱정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사일이 바빠 저는 지난주 사전 투표 기간에 투표했는데 마을 어르신들은 오전부터 농사일을 마치고, 삼삼오오 장단면 군내초등학교 투표장을 찾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 20%가량은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해마루촌 홍정식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마치고, 콩 농사에 여념이 없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남북 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천의 유일한 민통선 마을인 중면 횡산리 주민들도 아침부터 직접 차를 몰고 약 10분 거리의 민통선 밖 중면사무소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횡산리 조장희 이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는 당연한 의무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투표장을 찾도록 안내 방송을 시간마다 하고 있다"면서 "민통선 지역은 규제가 많아 농사를 짓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새 대통령이 이런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n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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