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호재’ vs 대출축소 ‘악재’...7월이후 부동산 시장 어디로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5.29 15:48:34
입력 : 2025.05.29 15:48:34
“7월 DSR 3단계 규제 앞두고
6월 거래량 크게 늘어날수도”
“하반기 금리 추가 인하 땐
서울 외곽까지 온기 확산”
6월 거래량 크게 늘어날수도”
“하반기 금리 추가 인하 땐
서울 외곽까지 온기 확산”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다시 낮췄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대출 규제 강화 등 변수도 적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2.5%로 결정했다.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인하다.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그러나 7월 시행을 앞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변수다. 정부는 7월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를 기존보다 0.3%포인트 높인 1.5%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소득 1억 원인 차주의 대출 가능액은 1800만~3300만 원가량 줄어든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금리 인하 자체는 호재지만, DSR 3단계 시행과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한도가 실제 매수 여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금리 인하만으로 집값 상승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7월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늘어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스트레스 DSR을 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6월 거래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경우 현재 강남·한강벨트에 집중된 상승세가 서울 외곽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경제성장률 하락이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이 하반기에도 금리를 1~2회 더 내릴 수 있다”며 “이 경우 노원·도봉·강북 등 외곽지역까지 실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형석 소장 역시 “추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주택 매수 심리가 더 자극받을 수 있다”며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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