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호주 수출 청신호…까다로운 검역요건 완화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4.28 11:21:14
캠벨얼리·거봉과 동일 조건 적용
국내 포도 농가 기대감↑


샤인머스캣. [사진 제공=경북농업기술원]


국산 샤인머스캣의 호주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까다로운 검역 기준이 완화되면서 국내 포도 농가의 소득 증대와 해외 판로 다변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국산 샤인머스캣이 호주 측과의 협의를 통해 캠벨얼리, 거봉 품종과 동일한 수출 검역요건을 적용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단지 등록, 봉지씌우기, 저온소독처리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샤인머스캣도 호주로 수출할 수 있다.

국산 포도는 2014년부터 캠벨얼리와 거봉 품종을 중심으로 호주 시장에 진출해왔으나 샤인머스캣은 엄격한 훈증 검역요건 탓에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포도 농가와 수출업계는 국내 공급 과잉 해소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호주 측에 요구해왔다.

검역본부는 지난해부터 호주 검역당국과 협상을 벌여 이달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조치로 샤인머스캣은 대만, 미국 등 기존 주요 수출국 외에도 호주 시장 진출이 가능해져 수출 다변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산 포도의 호주 수출량은 2020년 8t에서 지난해 16t으로 4년 새 2배 증가했다. 샤인머스캣이 수출 품목에 추가되면 물량 확대와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역본부는 이번 합의사항을 2025년산 샤인머스캣부터 적용하기 위해 현장 안내를 마쳤으며, 수출 검역요령 개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샤인머스캣 수출 확대는 국내 포도 농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와 업계 의견을 반영해 수출 검역요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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